경제경영서 리뷰 6

데미안_알을 깨고 나오는 새와 혁신 기업의 유사성

1. 데미안과 슘페터의 유사성. 문학작품은 학창시절에 주로 읽었고 최근에는 경제경영서 위주로 읽는데 의외로 동일한 개념을 서로 다르게 서술하는 것 뿐인 경우가 많다. 소년물의 흔한 주제 중 하나는 "나를 괴롭히는 장애물이나 적이 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인데 사업을 시작하려는 혁신 기업이 마주하는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성장 초기에 있는 경우 겪는 문제와 해결 방안에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 2.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헤르만 헤세, 3. 이윤은 혁신적인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행위'로 인한 생산요소의 새로운 결합에서 ..

일본이 온다_일본의 부상, 한국의 위기

독서 플랫폼: 종이책 (밀리의 서재에 없음) 별점: 4.0/5 한줄평: 일본 전문가가 쉽게 풀어쓴 일본 경제의 흥망성쇠 발간일: 2023년 9월 읽은 시기: 2024년 2월 3일 1.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한국인이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성인이 된 베이비부머들에게는 배워야 하는 기술 강국이자 선진국이었으나 일본 경제는 1990년대에 정점을 맞고 잃어버린 30년을 겪는다. 부머 세대의 자식들인 MZ들에게는 포켓몬과 같은 만화/애니메이션 문화 컨텐츠로 친숙하지만 "오타쿠"라는 낙인이 두려워 이를 숨기기도 한다. 포켓몬 IP는 여전히 전세계인들의 팬심을 자극하지만 매년 나오는 포켓몬 신작 게임의 퀄리티는 실망스럽기만 하다.(그런데도 잘 팔린다..) 2024년에 스팀에 출시..

돈을 찍어내는 제왕_연준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독서 플랫폼: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에 없음) + Audible(원서) 별점: 3.5/5 한줄평: 꼭 읽어봐야 한다는 압박으로 책장에 구비해두지만 다 읽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 책 발간일: 2023년 5월 읽은 시기: 2024년 1월 중순 1.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부제가 상당히 자극적인데 연준의 금리 결정의 영향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은 사실이다. 연준 내부의 의사결정이 사실은 얼마나 데이터 의존적이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독립적이지도 못했으며 위기 때마다 얼마나 많은 화폐를 풀었는지를 다룬다. 연준은 "물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막대한 화폐를 풀어 "자산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킨 것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고 있다. 2. 샤워실의 바..

양자컴퓨터의 미래_양자혁명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독서 플랫폼: 종이책 (밀리의 서재에 없음) 별점: 4.5/5 (추천) 발간일: 2023년 11월 읽은 시기: 2024년 1월 중순 1.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 중의 하나는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IONQ라는 종목이다. "양자컴퓨터 그게 되는거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되는데 실험실에서 극저온을 유지하는 등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 제한적인 수준의 연산은 가능하다. "양자컴퓨터는 사기"라며 공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스콜피온캐피탈은 2022년 5월 3일 "양자 컴퓨터는 니콜라 같은 사진을 동반한 사기(World's most powerful quantum computer is a hoax with staged nikola-style photos)"라며 공매도 ..

오리지널스_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별점: 4.5/5 (추천) 발간일: 2016년 읽은 시기: 2024년 1월 28일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연구결과들을 데이터와 풍부한 사례 기반으로 주장하는데 신선했던 부분도 있고 새로이 알게 된 부분도 있다. 게으름피우기에 대한 부분은 나 스스로도 몰랐지만 부지불식간에 느끼고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림 그리기를 새로 취미로 배우고 있는데 확실히 다른 종류의 두뇌 자극이 되면서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느낀다. 1. 크롬 사용자가 익스플로러 사용자보다 업무 생산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수업 때 들었었는데 그 출처가 이 책이었던 것 같다. 당연히 "크롬 사용"과 "업무 생산성"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다. 하지만 "기존에 설치되지 않았던 프로그램을 굳이 찾아서 설치하는..

2024년도 구입한 책 목록: 경제/경영/과학

그동안 준비했던 자격증도 취득했고 대학원도 졸업하게 되어 앞으로 퇴근 후에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올해는 양서를 많이 읽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연초부터 구입한 책의 목록과 읽은 책 목록을 우선 업데이트하고 추후 한 권씩 리뷰할 생각이다. 1. 종이책 vs 전자책. 기본적으로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디지털 도서만이 주는 경험도 있다. 종이책은 1) 공간을 차지하고 2) 시간이 지나면 낡는다는 뚜렷한 단점이 있어 전자책에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종이를 직접 넘기며 글자를 읽을 때만 얻는 분명한 소비자 경험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반해 전자책은 1) 공간이 필요 없고 2) 시간이 지나도 낡지는 않고 3) 비교적 할인이 많고 4) 북마크 기능이 좀 더 뛰어나다 (페이지를 단숨에 이동..